Yuuri 유우리 - Dried Flower 드라이 플라워 한국어 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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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내가 아니라서 다행이네
서로에게 신경 쓸 수 없었으니까
그토록 다투었던 나날이 네게는 참 미안했어

언젠가는 네게 말하려고 했던 말
아마 우리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너와 나 서로만이 남아있던 방에서
언젠가 네가 내게 꺼냈었던 그 말이

혹시 언젠가 다시 널 볼 수 있다면
그때는 지금을 웃어넘길 수 있을까
이유도 그 무엇도 솔직히 말할 수 없지만
네가 웃지 못하는 밤 따윌 바라진 않았어

너와의 추억도 서투르던 감정도
전부 전부 싫어하진 않지만
말라 시들어진 꽃처럼
우리의 나날들도 분명 분명 분명 분명 시들테니까

이제는 네가 아니라서 다행이네
다신 너를 울릴 걱정 따위도 없고
똑같은 이유로 상처를 줄 일 따위도 없으니까

이렇게 슬퍼오는 헤어짐이라도
시간이 흐르면 언젠가 잊혀질까
새로운 누군가와 기대고 있을 너는
이제는 모두 저 멀리 흘려보냈을까

이제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으니까
너와의 추억을 밀어내려고 해봐도
언젠가의 너처럼 밀어낼 수 없어서
또 하루 네가 남긴 흔적을 떠올리고 있어

너와의 추억도 낯설었던 감정도
어쩌면 지금도 싫어 하진 않지만
말라 시들어진 꽃처럼 시간이 지나가면
분명 분명 분명 분명 시들테니까

바람이 내 모습을 조금씩 흔들어
바람이 내 기억을 조금씩 흔들어
달밤 아래서 내 마음마저 흔들려

어디에도 네가 없는 곳이 없어서
또 다시 네 이름을 외치면서 울어
널 좋아하는 맘은 시들지 않아서

너와의 추억도 서투르던 감정도
전부 전부 전부 그대로니까
아직 지지 않은 마음을 받아줄 수 있다면
계속 계속 계속 계속 함께 있어줘